이 작품은 그의 후반기 작품으로 60대 후반에 새로운 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제작되었다. 그간 전통적인 소재를 탈피하여 최근의 현대적인 시대적 의미를 반영하는 소재를 다루고있으며, 이 과정에서 휴전선, 골프장, 시내버스 등이 작고 하기 전까지 지속적으로 탐색되어진다. 이와같은 새로운 소재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작품경향에서는 여전히 여백을 많이 사용하고 수묵으로 응집된 극도의 간결한 형태와 구도, 문인화적인 격조가 배인 필묵을 사용하였다. 이 작품 역시 휴전선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으로 남북분단의 아픔을 수묵화로 담아낸 것으로 화제 역시 ‘분단’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담백한 농담의 변화와 몇 획 안되는 필선, 화면의 대다수가 여백으로 남겨져있지만 허무감으로 이어지는 철책선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현대문인화의 새로운 소재로서 드믈게 만나는 그의 이러한 시도는 노년에 이르러서도 부단히 변화를 추구하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