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버스에 유채 형태의 발견과 분할되 화면 위에서 이루어지는 그것들의 구성, 이것은 화면의 연속과 단절이라는 특유한 조형어법을 통해서 입체주의적 시각에서 대상 세계를 재구성하려는 의도가 근본에 깔려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 화가 문학진의 정물화는 그러한 관점에서 사물을 보려하는 작가의 의지가 강하게 들어나 있는 작품세계이다. 그러므로 이 화가는 대상인 사물, 그 자체를 그린다기 보다 그 사물들이 가지고 있는 형태감이 어우러져 어떻게 화면에서 잘 엮어져서 아름답게 들어 날 수 있는가가, 작화하는 화가 자신의 마음을 통해서 전달되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정물 91-A>은 시간이 경과되면서 점차 강약의 톤이 부드럽게 연결되는 시기의 작품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