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 회원(문학)이 1960년대 독서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의 연재를 재개한다. 그는 월간 ‘문학사상’에 9월호부터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그 후 50년’을 연재한다. 이어령 회원은 1962년 8월 경향신문에 한국 문화와 민족성의 다양한 면모를 비평적으로 분석한 ‘흙 속에 저 바람 속에’를 연재하기 시작했고, 이듬해 이를 묶어 낸 단행본은 1년 동안 30만부가 판매됐다. 영어판, 일본어판 등을 포함해 반세기 동안 200만부가 넘게 팔렸다. 연재 재개를 맞아 문학사상 주간과 가진 대담에서 “문학이나 문자나 언어를 필요로 하지 않는 새로운 세대들이 태어나고 있다. 이젠 그만 시대의 짐을 내려놓자는 생각도 든다”며 “팔순을 은퇴시점으로 잡았고 이번 연재는 앞으로의 삶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