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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서울대 조소과 졸업생 모임 30주년 기념책에 백문기 회원(미술) 글 수록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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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대 조소과 졸업생 모임인 서울조각회가 지난해 창립 30주년(1980~2010)을 기념해 준비해온 회고록 <빌라다르와 예술가들>이 8월 31일(수) 출간됐다. 서울대 조각과 첫 신입생이던 백문기 회원(미술, 46학번)을 비롯해 강태성(49학번), 임송자(59학번), 김효숙(63학번) 등 세대별 조각가 27명이 겪은 대학시절 시대상황과 예술 활동을 인터뷰 등의 형식으로 묶었다. 책에서는 해방 이후 둘로 나뉘었던 미술계의 이념대립 상황과 군사정권 아래 열악했던 미술환경 등을 상세하게 묘사했다. 역사의 뒤안길에 묻힌 월북 작가 길진섭, 이쾌대, 김만형 등에서부터 작고한 윤승욱, 김종영 등 한국 조각계 거장까지 문화예술계 인사들의 일화도 다수 포함됐다. 백문기 회원은 “작품 호당 가격이 2만원 정도 밖에 안 되던 박수근 선생은 돌아가시기 몇 달 전 4호짜리 그림 하나를 팔아 제게 저녁식사를 사주셨어요. 형편이 어려워 저한테도 사정 부탁하려다 결국 말 못하고 돌아가신 기억이 난다”며 박수근이 당대에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걸 무척 아쉬워했다.